
'파멸의 길', '부끄러운 배반의 정치' 등 비판 쏟아져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원내 정당 대부분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박용찬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민주당이 '파멸의 길'을 선택했다"며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안이 가결됐는데, 어차피 답이 정해져 있는 하나마나 한 투표임을 알면서도 민주당에 실낱같은 양심이 남아있길 기대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배신당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누더기 선거법에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수시로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이제 33일 남았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4월 15일은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들을 기만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친문연합정당'"이라며 "민주당 자신이 '장난', '편법', '퇴행'이라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어 "썩어 빠진 '고인물',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기 위한 정치개혁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우리 국민의 48.5%가 반대하는 자기배반, 개혁배반, 민심배반의 정치가 한심하다. 집권여당이 자행하는 '배반의 정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지난 9일 전국위원회에서 '어떤 경우라도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특별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정의당은 민주당의 선택과 무관하게 일단 자신들의 길을 간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의 투표 결과에 따라서 입장이 변화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도로에서 상대방이 과속하고 신호 위반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그런다고 하면 대형사고가 나는 것"이라며 "정의당마저 그런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권리당원 78만9868명에게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4.1%(투표율 30.6%)의 압도적 찬성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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