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수성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러워"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지속되는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과연 절실한 문제로 인식했느냐"며 정부를 꾸짖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단히 심각하다고 인식하라. 정부가 감수성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럽다. 해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국민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자 정부를 질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와 회동 때도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마스크 대란이 완화되지 못하는 상황에 답답한 심경이 엿보인다.
특히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한 것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개학이 연기가 된 상황과 관련해서 학부모의 큰 걱정이 돌봄 문제"라면서 "돌봄 문제가 실효성 있게 되도록 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공적판매제도 개선·보완, 마스크 증산을 위한 업체 지원 등을 통해 공적 물량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확보된 물량의 신속한 시장 출고로 마스크 수급을 안정화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shincombi@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