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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메르스 때와 뭐가 달라졌나…대통령 사과해야"

  • 정치 | 2020-03-03 17:41
3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뉴시스
3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뉴시스

정부여당 발언 조목조목 지적…"정부의 마스크 희망고문"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현재 문재인 정부는 야당 시절 메르스 사태 때 정부를 '슈퍼 전파자'라고 했다. 5년 지난 지금 뭐가 달라졌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렇게 (코로나19가) 악화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한데 말할 의향이 있나"라고 따졌다.

이날 열린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은 "지금은 메르스 사태 때보다 26배나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여러 차례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도 그런 내용으로 말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기생충' 팀의 만남을 언급하며 "대한민국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유체이탈된 사람들만 모인 것 같다. 코로나 발생 한 달 동안 이 정권 인사들의 발언을 보자. 우선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홍 부총리는 "말 한마디로 평가할 상황은 아니"라며 "대통령은 장관인 제가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을 걱정하는 게 느껴진다.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도 그와 같은 사태의 엄중함과 정부의 긴장감 있는 방역과 관련해 말씀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대구 봉쇄 발언'과 관련해 "제가 그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 있었다. '봉쇄'라는 단어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아마 브리핑하며서 다른 자료를 참고한건지 몰라도 회의 때는 전혀 논의가 없었는데 브리핑 때 그런 내용이 있어서 저도 왜 저렇게 표현됐을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한 '코로나19 원인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표현을 두고서도 "박 장관 말의 취지는 알겠지만 국민 감정상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정부의 마스크 수급 정책을 두고 "정부의 허황된 공표는 마스크 희망고문과 같다"며 "지자체가 일괄 구매해서 (마스크를) 배포한다면 구매가 어려운 소외계층도 구매가 되고 원정 구매, 사재기 구매, 이중구매와 2차감염도 막을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 당의 제안을 어떻게 보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도 취약계층에 대해선 무상공급 계획이 있다"며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생산량의 증대다. 또 유통이 공정하고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공적 유통망을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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