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작은 잡음도 큰 소음으로 울릴 수 있는 엄중한 시기"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황교안 대표가 공천 관련 잡음이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공관위는 19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에서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공관위의 혁신공천, 공정공천, 이기는 공천을 훼손하려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으며, 불철주야 통합의 취지와 뜻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관위에 대해 옳지 못한 공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공관위는 기존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다시 반복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입장문에서 구체적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더팩트>에 포착된 통합당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문자메시지에 '공천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담긴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유 의원은 이 의원이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메시지로 전하자, 최대석·김세연 공관위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복사해서 이 의원에게 보냈다. 일부 매체에서 유 의원이 해당 메시지를 보낸 공관위 측 인사 중 한 명으로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거론했으나, 유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은 어제부로 신설된 통합당의 당원이 됐는데, 여론조사도 안 하고 어떻게 컷오프를 하겠는가"라고 일축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우려를 표했다. 황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아주 작은 잡음도 큰 소음으로 울릴 수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우리 다툼을 손꼽아 기다리는 세력이 있다. 대표인 저부터 조심하고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을 주인으로 삼는 낮은 자세를 지키겠다. 통합의 의미를 늘 되새기겠다"며 "상대 후보와 경쟁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내 경쟁도 불가피할 수 있다. 총선 압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아름다운 경쟁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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