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정봉주로부터 공천 도전 주문받은 사실 없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중도 뽕'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강서갑 경선을 두고 민주당 내 '조국 vs 반 조국' 잡음이 커지는 가운데 정 전 의원까지 뛰어든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왜 그를 이렇게 난도질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해영 의원, 그리고 몇 명의 '입진보'들, 험지로 나가랍니다"라며 "어디 경북 어디쯤 자유한국당 90% 정도 나오는 그런 지역 말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거의 모든 언론이 '김남국 조리돌림'을 하고 있기에 그 수많은 언론의 거짓, 가짜 프레임과 싸워야 하는 '강서갑'이야 말로 진짜 험지 중에 험지"라고 김 변호사를 옹호했다.
그는 특히 김해영 최고위원 등의 이름을 언급한 뒤 "민주당은 이런 사람들, 초선의, 정치 털복숭이들, 최고위원에 앉는 그런 지도부 선출 제도 좀 바꾸려고 노력했으면 한다"며 "6월 1일 이후 국회에서 더 이상 볼일 없고 여러분을 보고 싶어하는 당원들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저격했다.
앞서 김 의원은 당 공개회의에서 김 변호사를 향해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박광온 최고위원에게 '김남국 영입부터 실패'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김남국은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과 함께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함께 귀를 열고 어깨 걸고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위해 싸워온 누구보다도 더 민주당에 충성스러운 인물"이라며 "당신들이야말로 당신들 절대 지지자들에게 귀를 닫고 그들의 표로 국회의원의 영광을 누린다"고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주문' 의혹에 대해 "통화 목록까지 내역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인데 그렇지도 않았다"며 "사실은 제가 오히려 출마 전에 정봉주 의원님께 전화를 드려서 양해를 구하고 위로를 해드렸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한 사정도 있다"고 했다.
강서갑 출마 이유에 대해선 "강서 주민들 정말 강남의 강남3구의 주민들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들이고 수준이 높다. 그런데 지역적으로 이렇게 약간 강서 쪽에 뒤쳐져 있다보니까 지역발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강서갑에 가서 젊은 피가 수혈된다고 하면 훨씬 더 많은 역할,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 라는 마음으로 출마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천 신청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말 본인의 소신이 확실한 정치인들이라고 한다면 당당하게 싸워서 이기는 쪽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며 경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밝혔다.
'조국 수호' 프레임에 대해선 "이 프레임 자체를 다른 말로 바꿔보면 검찰개혁 찬성과 검찰개혁 반대 이 프레임, 그리고 정치청년의 도전, 그리고 기득권 정치의 심판, 저는 이 구도라고 생각이 된다"며 "이런 것 자체가 저는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과 금 의원께 여쭤보고 싶다"며 "많은 국민들이 지난해에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검찰개혁을 위해서 촛불을 들었는데 그게 부담스럽고 그게 부끄러운 것인지,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것인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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