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임미리 교수, 칼럼은 아프게 한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취하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임 교수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17일에도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았다. 논란이 이어지는 임미리 교수에 대한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이해찬 대표는 임미리 교수와 관련해서 침묵했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임 교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우리 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임 교수를 둘러싼 논란을 에둘러 사과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만 임 교수를 직접 언급했다. 남 최고위원은 임시국회와 코로나19 관련 발언 후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다.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과거의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다. 임미리 교수의 칼럼은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민주당이 임 교수와 그의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고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민주당을 향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나 일부 진보 인사들이 민주당의 고발을 비판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당 지지자들 일부는 임 교수의 신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직접 고발에 나서면서 확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임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공식적인 사과에 나서지 않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약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따라서 민주당이 임 교수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설지 주목된다.
cuba2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