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문시장 방문해 상인 목소리 청취…"활기 도움 됐으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상인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강민석 대변인이 자신이 들고 있는 우산을 받아들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각자 들자"며 사양한 뒤 이동했다. 갑작스레 만난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하면서 "힘내시길 바란다" "곧,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만난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매출 하락 등 경영난을 호소했다. 한 어묵집 상인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들이) 거의 3분의 1로 줄어든 것 같다. 일단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노력할 테니까, 힘내고 이겨내자"고 응원했다. 또 직접 어묵 4만8000원어치를 구매했다. 문 대통령은 2000원의 거스름돈을 안 받겠다고 해도 어묵 상인은 "그래도 드려야 한다"며 잔돈을 건넸다. 이후 한 떡집을 찾아 가게 상황 등을 물어보고 시루떡과 오메기떡을 샀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삼을 파는 가게로 자리를 옮겨서도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힌 상인에게 "정부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곧 상황이 진정될 테니 그때까지 힘내고 함께 극복하자"고 힘을 불어넣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가 많이 고생한다"며 간편하게 홍삼엑기스를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상인이 추천한 스틱형 홍삼액을 시음한 뒤 통 크게 30박스를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급락한 가게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24시간 비상체제 운영으로 고생하는 질본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상인에게 미리 준비한 봉투를 전달했다.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전통시장을 좀 더 많이 찾아 주시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방문했다"며 "남대문시장이 다시 좀 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너무 지나치게 위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 생활이나 민생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께서 이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로서도 이 사태가 종식되는 대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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