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출마 의지 강조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서울 강북 등 수도권 출마를 권유 받았으나 거절한 사실을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오늘 김형오 의장(공관위)의 전화를 받았다"며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이 계셨고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 갈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 공관위원님들이 한번 불러 주시면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기로 했다"며 고향 출마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을 위해 지난 25년 간 할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이 지역구로 속해 있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서 오는 4월 열리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되지 않으면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시사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앞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손바닥위 공깃돌도 아니고 이제 와서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가 없다.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고 공천되면 양지이고 제거되면 험지가 될 뿐이다"며 "공관위에서 불러주면 설득해 보겠다. 언제나처럼 좌고우면 하면서 상황에 끌려 다니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것이 '홍준표식' 정치일 것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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