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한선교 등 법적조치 예고…"선관위 미래한국당 정당 등록 불허해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청년정당 미래당이 지난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도중 발생한 오태양 공동대표 집단폭행 피해 사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인철 미래당 정책위원장 겸 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폭행은 형법상 특수상해, 특수폭행에 해당한다"며 "가장 큰 책임은 불법정당(미래한국당) 설립 지시의 총책임자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있다. 또한 현장 책임자인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집단폭행 사태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미래당은 이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조치를 통해 책임자 및 폭행 가담자에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한국당에는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당은 오 공공대표 집단폭행 사건 경위도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우 위원장에 따르면 오 대표는 전날(5일) 오후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현장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규탄 발언을 한 직후 한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
당시 오 공동대표는 발언 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지만 △안면 폭행 △후두부 가격 및 머리 뽑힘으로 인한 찰과상 △목 및 흉부 부상(멍과 출혈) △강제 낙상으로 인한 전신 타박 등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우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70년 역사가 있는 대한민국 제1야당인 한국당이 황 대표의 지시에 의해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총동원되어 정당법·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온갖 정치관계법을 위반하며 만들어진 정당이 미래한국당"이라며 "위법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볼 수도 없는 한국당의 세포 분열 조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어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서 오 공동대표가 한국당 관계자 및 당원 다수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고도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와 한 대표는 폭력 사태라고 운운하며, 본인들의 행태를 치켜세우기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몸과 다름없는 한국당과 미래한국당, 한국당들의 지도부를 강하게 규탄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들의 정치 기만을 절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더욱 적극적인 선거관리에 나서 저들의 정당 등록을 불허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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