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신당…'실용적 중도주의' 노선 규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안철수 전(前) 의원이 2일 '실용적 중도주의'를 가치로 하는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지 나흘 만에 신당 계획을 내놨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 비전 발표 및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이념과 진영정치의 극복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의 파괴 △무책임 정치의 퇴출 등의 신당 창당 비전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대로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다른 정당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과 완전히 다르게 틀과 관성을 앞장서서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의 정치 노선을 실용적 중도주의로 규정했다. 안 전 의원은 "옛날 생각에 사로잡혀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은 수구 진보, 수구 보수"라며 "현시점에서 최선의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게 정확한 실용 중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자신이 만들 신당과 기존 정당의 차이점으로 △작은 정당 △공유 정당 △혁신 정당 등 세 가지를 내세웠다.
그는 "비대한 조직에서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 작은 정당에서 정책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만들고자 한다"면서 "현재 국고지원 규모를 축소하겠다. 정당에서 스스로 노력해 당비를 모으고 매칭시스템도 도입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안 전 의원은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당원 의견을 모으는 투표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한 깨끗하고 사람을 키우는 (혁신)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정치 입문 이후 창당과 탈당을 거듭해 왔다. 이번 안철수 신당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2014년)과 국민의당(2016년), 바른미래당(2018년)에 이어 그가 창당한 네 번째 당이 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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