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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출마 장능인 "국회의원 당선 시 또래 수준 임금 받겠다"

  • 정치 | 2020-01-21 13:23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30)이 21일 '국회의원 임금 축소', '비회기 중 연간 한 달 이상 GOP 근무' 등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21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회=허주열 기자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30)이 21일 '국회의원 임금 축소', '비회기 중 연간 한 달 이상 GOP 근무' 등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21대 총선에서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회=허주열 기자

"비회기 중 연간 최소 한 달 이상 GOP서 소총수로 복무할 것"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30)이 21일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시 제 또래(30대 초반)가 받는 임금만큼 (국회의원 임금을) 받고자 한다"며 "국민을 섬기는 정치와 제가 발을 딛고 있는 세상과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어찌 보면 당연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연봉은 1억5176만 원이다. 반면 일반적인 직장인, 특히 장 부대변인 또래 사회초년생들의 임금은 이보다 5배가량 낮다.

최근 잡플래닛이 발표한 '2019 연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직장인 평균 기본급은 4458만 원, 중소기업 직장인 평균 기본급은 3433만 원이다. 신입사원인 1년 차의 경우 대기업 그룹사 평균 기본급은 3668만 원, 중소기업은 2815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국회의원의 세비를 임의로 반납하거나, 특정 의원만 적게 받는 것을 불가능하다. 국회의원 세비는 법령에 따라 정해져서 지급되는 것으로 반납이나, 거부 절차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부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의원이 다 (또래 임금을 받는 것을) 하는 건 제도적으로 불가능해 우선 저 혼자부터 적게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안 된다면 기부 등의 방식으로 나머지 임금을 사용한 뒤 회계 공인 감사를 받아 투명하게 세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의 파격 공약은 또 있다. 그는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비회기 중에는 삶의 현장에 발을 딛겠다"며 "보통 비회기 중 많은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참여해 민심을 청취하고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데, 저는 한 가지 더 하려 한다. 상임위 관련 삶의 현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땀 흘리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될 경우 젊은 의원으로서 비인기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에 가겠다"며 "비회기 기간을 활용해 연간 최소 한 달 이상 GOP(남방한계선 전방 초소)에서 소총수로 군 복무를 하겠다. 군 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국방위원이 국정감사에서 호통을 치는 것보다, 전우와 함께 땀 흘리며 장병들의 고충을 몸으로 느낀 국방위원이 국방 개혁의 복안을 제시한다면 국민들은 국회를 다르게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부대변인은 울산 울주군의 현역 의원인 강길부 무소속 의원(4선)에게 당당히 도전해 승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국회 최고령 의원(77)인 강 의원과 함께 최고령 의원으로서 품위를 잃고, 구태 정치에만 몰두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저격수’로 (한국당에서) 활약해 왔다"며 "제가 사는 울주군에서 수십 년간 책임정치와 거리가 먼 행보를 한 강 의원과 당당히 맞붙어 청년의 도전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부대변인은 9년가량 한국당에서 정당 활동을 하면서 갖게 된 정치인으로서의 꿈도 밝혔다. 그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마음껏 누리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위해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장 부대변인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재학 시절인 지난 2009년 한나라당(현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후 입대(5사단 소총수)를 위해 탈당했다가 2012년 제대한 직후 복당해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전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에는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홍준표 한국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의장, 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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