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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외신들이 본 文 정부의 '개별관광' 가능성은?

  • 정치 | 2020-01-17 05:00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통일 고위급 인사들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는 모습.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통일 고위급 인사들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는 모습.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몇몇 美 외신들 부정적 평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통일 고위급 인사들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개별관광'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을 통해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몇 외신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앞서,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 한국은 북한 문제에 관해 긴밀히 공조한다"며 "우린 북한에 단합된 대응을 하기 위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사실상 부정적인 뜻을 전한 상황이다.

CNN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면서
CNN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중재자를 자처해왔는데, 지금 상황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CNN 캡쳐

먼저,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에도 불구하고 대북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개별관광 등 독자적인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 배경으로 북한이 그동안 금강산 재개를 약속한 남한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한미 간 동맹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중재자를 자처해왔는데, 지금 상황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남북경협을 통한 북미대화 촉진은 어렵다고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IISS 연구원은 VOA에게 "문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적이지 않다"며 "남북 협력과 미-북 대화는 별개의 궤도로 움직이며 연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의 선임연구원도 "문 대통령이 남북 협력의 영향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며 "현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 유연성을 더 보여야 진전을 낼 수 있으며, 한국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선임연구원도 "2017년 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모든 종류의 협력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며 "북한은 이미 문 대통령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남북 협력사업과 관련한 개별 관광 추진 문제를 미국 측과 논의할 거냐는 질문에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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