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중 중립 지켜야" 野 의원 지적에 "그건 기본"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임명시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향을 묻는 질문에 "탈당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임기가 4개월여 남은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지역구 관계자 등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삼권분립의 의지가 있는데 탈당 의사가 있는지'라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될 경우 총선에서 여당 후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전했다. 그는 "후보자는 친문 세력의 오랜 동맹군으로서 총선 지원 활동을 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 있다"며 "이 자리에서 (그런 우려에) 안심하시라고 약속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그건 기본이다. 만약 총리가 선거에 관여하면 불법이다. 저는 불법 같은 것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이 "법을 어기지 않지만 이상한 행동을 하고 법을 어기지 않아 괜찮다고 하니 국민이 화나는 것"이라고 되묻자 "정치 도의를 잘 지키겠다. 법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감사하다. 답변을 회피했다면 총리 인준을 반대할 주요한 명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임기가 불과 몇 달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가 대표하는 종로구가 대표자가 없는 게 더 나은지 아닌지는 잘 판단해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구의 책임있는 분들하고도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지 그냥 청문회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다만 '논의 후에 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김 의원 물음에 "열려 있다. 하지만 청문회 자리에서 말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다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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