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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靑 조직 재편…집권 4년차 국정동력 확충

  • 정치 | 2020-01-06 15:45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동력 확충 등을 위해 청와대의 조직·기능을 일부 재편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동력 확충 등을 위해 청와대의 조직·기능을 일부 재편했다. /청와대 제공

'복심'윤건영 교체…신남방·신북방비서관 디지털혁신비서관 신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는 조직 및 기능을 일부 재편하고 5명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조직 진단에 따른 두 번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 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직 재편은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분장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와 소속을 조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한 핵심 국정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비서관 및 담당관도 신설했다.

기존 연설기획비서관은 기획비서관으로 바꼈다. 국정운용기조 수립·기획 및 국정아젠다·일정·메시지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국정기획상황실은 국정상황실로 조정해서 국정 전반의 상황 및 동향 파악 업무를 수행한다.

이날 내정된 오종식(왼쪽) 기획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횡실장. /청와대 제공
이날 내정된 오종식(왼쪽) 기획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횡실장.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기획비서관에 오종식(50) 연설기획비서관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이진석(49)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각각 내정했다. 특히 이 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물러난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건영 실장의 사표를 현재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오 비서관은 제주 대기고와 고려대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통합당 대변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 비서관은 울산 학성고와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서울대 의과대 부교수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

기존 경제수석실 산하의 통상비서관은 경제보좌관 산하의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신설된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인 신남방·신북방 정책 및 정상외교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산업정책비서관은 산업통상비서관으로 변경되며, 기존 통상비서관의 통상 업무를 이관된다. 또한 정책조정비서관과 일자리기획비서관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업무를 합친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박진규(54)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을, 산업통상비서관에 강성천(56)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 이준협(51)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각각 기용했다.

박진규(왼쪽부터)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청와대 제공
박진규(왼쪽부터)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청와대 제공

박 비서관은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버밍엄대 국제경제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 출신인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무역정책관, 기획조정 실장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을 지냈다.

강 비서관은 대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행시 32회 출신으로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비서관은 서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냈다.

4차산업혁명을 맞아서 변화된 시대상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 디지털혁신비서관이 신설됐다. 디지털혁신 비서관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육성하는 DNA경제 토대를 마련해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주도적으로 총괄하고, 전자정부를 넘어서 '디지털 정부'로의 혁신을 주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3개의 담당관도 새로 만들어졌다. 자치발전비서관 산하에는 국민생활안전담당관을 신설해 교통·산재·자살 및 어린이 안전 등 국민생활 안전 업무를 맡고, 산업통상비서관 산하에 신설되는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은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하고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방개혁비서관 산하에는 방위산업담당관을 신설, 방위 산업 육성 및 수출형 산업화를 추진한다.

디지털혁신비서관과 3개의 담당관은 미정인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디지털혁신비서관 등 세 명의 담당관 자리도 아직 인선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언제가 될지는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종 결정이 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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