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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北 김정은 '새 전략무기' 발언… 외신 반응은?

  • 정치 | 2020-01-03 05: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해 12월 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미 대화의 창 닫혀…2017년 위기로 돌아갈 수도"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생략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로 대체된 가운데, 주요 외신이 김 위원장의 발언의 의미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1일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무기로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개량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핵 운반수단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는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발언했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자신은 좋은 관계라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자신은 좋은 관계라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자신은 좋은 관계라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미국 주요 외신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국내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곧 북한이 실험발사에 임박했다며 이는 곧 미국과의 협상포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의 외교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먼저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이란을 고립시키고 북한을 매료시키려 하지만 어렵다'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구축한 개인적 신뢰를 과신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확대해석 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과의 군축회담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킷 판다 더디플로맷 선임 국장이 기고한 글에서
안킷 판다 더디플로맷 선임 국장이 기고한 글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확실히 핵 중시를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더 데일리비스트 캡쳐

미국 방송 CNN은 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왔지만,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이 2017년 벌어졌던 '로켓맨', '핵단추' 등의 위협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를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보에 관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국면에 접어들어 정치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이란 핵협상'과 같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데일리비스트에 안킷 판다 더디플로맷 선임 국장이 기고한 글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확실히 핵 중시를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2018년 초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와 진행했던 외교적인 관계 개선에 문이 닫혔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여느 때처럼 새해를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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