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연동형 선거제 결사반대" 외치며 국회 강제 진입 시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본회의 상정을 앞둔 선거·사법제도 개혁안 반대 규탄대회를 연 가운데 당원과 지지자들, 그리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 지지자 수백 명이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그리고 지지자 수천 여명이 함께했다.
규탄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보수 지지자들 수백 명은 국회 본청 안으로 강제로 진입하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진입이 가로막힌 이들은 '공수처법 날치기 결사반대', '좌파독재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국회 본청 2층 정문 앞에 앉아 "공수처 반대", "선거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국회 본청) 문을 열어라", "일어나서 뚫어라", "공산당 XX들", "천벌받을 X들" 등 거친 언어까지 사용하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전북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60대 한 집회 참가자는 자신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지킴이'라고 소개한 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올라왔다"며 "공수처, 연동형 선거제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60대 집회 참가자도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에 반대한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회 측은 일시적으로 국회 출입문 전체를 봉쇄하기도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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