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무부 부장관 내정된 비건에 축하 인사 건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비건 대표를 비롯한 미국의 대북협상팀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이 배석했다.
미국 측 입장에서는 후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로버트 랩슨 주한대사대리,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과 접견하기 전 정의용 실장 등 우리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김 2차장과 별도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장에 들어선 뒤 미국 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비건 대표에게는 국무부 부장관 내정된 것을 언급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비건 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자리에서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는 현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 등 한반도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 간 대화 동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왔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 2차장은 '대화 주제가 정해졌나' '비건 대표가 방한을 계기로 판문점 등에서 북한과 접촉 가능성이 있느냐' '비건 대표와 별도로 식사 등에 자리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 코멘트(No comment)"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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