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정치 지도자 호감도 1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때 문재인 대통령보다 높았던 안 전 대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한 결과, 이 총리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5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당(自黨) 지지층 내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 지지층(他黨)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안 전 대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조사 대상 일곱 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았다(69%).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 시절과 비교할 때 호감도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최하위를 기록한 안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4월 조사에서는 호감도 58%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48%)를 앞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명 '새로운보수당') 참여에 이목이 쏠렸지만, 불참을 통보하면서 비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최장수 국무총리 이낙연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이었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도 48%인데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총리는 현재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계속 선두로 꼽히며,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도 '적합' 의견 60%로 특별한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호감도(18%)보다 비호감도(67%)가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지만, 성향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돌았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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