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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솔 "'알츠하이머' 전두환, '12·12 쿠데타' 자축 오찬" (영상)

  • 정치 | 2019-12-12 19:58
전두환 씨가 12·12 사태' 40주년을 기념해 강남 한 고급식당에서 쿠데타 주역들과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제공
전두환 씨가 12·12 사태' 40주년을 기념해 강남 한 고급식당에서 쿠데타 주역들과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제공

고급 샥스핀 곁들인 2시간 오찬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는 전두환 씨가 12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추징금 1020억 원과 각종 세금 등을 미납한 상황에서 골프를 치고 고급 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는 모습 등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전 씨에 대한 부정 여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 부대표는 "오늘 전두환은 정호용, 최세창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며 "한 사람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고 와인잔을 부딪히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씨에 대한 즉각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부대표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책임과 5공 독재에 대한 반성을 단 한 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단죄를 해야 할 때"라며 "정부는 즉각 전두환을 구속하고 고액상습 세금체납자에 대해 최대 30일 동안 유치장에 갇힐 수 있는 감치 명령을 내려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씨를 향해 '12·12 당일인 만큼 오늘은 자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동석자가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막았다. /정의당 제공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씨를 향해 '12·12 당일인 만큼 오늘은 자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동석자가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막았다. /정의당 제공

임 부대표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1시10분경 전 씨는 아내 이순자 씨와 강납 압구정의 고급 중식당에 들어가 고급 샥스핀 등 코스 요리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즐겼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가운데 큰 소리로 와인잔을 부딪히며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게 오찬을 하는 것을 문이 열릴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며 "12·12 당일이라는 것을 잊은 듯이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 씨는 건배사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오찬 일부분과 전 씨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찍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임 부대표가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묻자 전 씨는 황급히 본인의 차량으로 이동했고, 동석자가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장면이 포착됐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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