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 출마 못하면 억울하지 않겠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지역구 세습논란'에 대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문 부위원장은 1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앞으로 해야할 부분의 연속선상에서 누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감히 제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습 논란에 대해 받아들인다"고 했다.
문 부위원장은 문 의장에 대해선 "아버지는 평소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을 만류했고 '정치적으로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며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17일 까지인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다만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가 공격받은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문 의장이 민주당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며 '공천 대가' '아들 공천' '공천 세습' 등의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문 부위원장 세습 논란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이보다 더 먼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지난달 문 의장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 상정 의지를 밝히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려는 것을 보니 지역구 세습을 보장 받기 위해 문 정권의 시녀로 자처하려는가 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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