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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다가오는 北 김정은의 시한…'새로운 길' 택할까

  • 정치 | 2019-12-10 05: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한 북미협상 연말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2016년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봉숙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한 북미협상 연말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2016년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봉숙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전문가 "ICBM 발사로 바로 가지는 않을 것"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정한 북미협상의 연말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최근 북한과 미국 지도부의 강경 발언으로 2016년 당시 '화염과 분노'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연 북한은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이탈해 '새로운 길'을 택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북미 간 극적 타결로 반전을 노릴까.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들을 돌아본 뒤 설원 한가운데서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손을 녹이는 모습이 보도됐다. 김일성 항일 투쟁을 연상시키며 북한 주민들에게 앞으로 있을 국제 제재에 있어 대비해 나가자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처럼 일각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레드라인'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첨단정찰기를 한반도에 띄워 북한에 대한 군사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일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들을 돌아본 뒤 설원 한가운데서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손을 녹이는 모습이 보도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봉숙영지를 방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일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들을 돌아본 뒤 설원 한가운데서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손을 녹이는 모습이 보도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봉숙영지를 방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에 '군사력 사용' 카드로 맞대응했다. 또한 "북한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며 북한이 내년 2월부터 시작될 미국 대선 모드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하지만 북한은 보란 듯이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7일 중대한 시험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북한이 인공위성 탑재용 신형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ICBM, ICBM용 엔진 시험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도 북한이 발표한 '중대한 실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미국에 '성탄절 선물' 언급한 이달 25일을 기점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이 있을테지만, 파국까지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이 있을테지만, 파국까지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이 있을테지만, 파국까지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신범철 아산연구소 안보통일 센터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ICBM 발사로 바로 가지는 않고, 인공위성이나 고체연료 발사를 통해 미국을 압박 할 것"이라며 "바로 ICBM 발사를 한다면 미국과 전면 대결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북미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북한 당 중앙위원회가 개최되면 전략노선이 나올텐데 이에 기초해서 내년 신년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도 통화에서 "연말 시한을 세워놨기 때문에 그때까지 북한과 미국은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한이 지난다고 해도 협상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 조건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 분위기로 몰고 가더라도 어쨌든 마지막은 대화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전쟁이란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잃는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강경 태도는 협상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고 핵보유국 지위를 완전히 굳히기 위한 것"이라며 "'자력갱생' 노선을 길게 보고 연말까지는 강경 노선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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