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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패스트트랙 협상할 것" (영상)

  • 정치 | 2019-12-04 11:51
4일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문혜현 기자
4일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문혜현 기자

친황계 지적엔 "그런 흔적 없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4일 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며 "멸사봉공(滅私奉公),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그간 의정활동 등의 경험과 경륜을 힘껏 발휘하고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 지금 국회는 국민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늪에 빠져 민생은 팽개쳐져있고 마비되어 있다"며 "불법 날치기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주어진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좌파독재의 장기집권 플랜"이라며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여당과 그 2중대, 3중대의 정치적 야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되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여당이 몰아가고 있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세력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한국당에 활력이 필요합니다.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새로운 날개로 한국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밝히면서 △의원총회 권한 강화 △원내지도부 소통 강화 및 원내 전략 마련 △패스트트랙 원내협상력 제고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관련 문제 해결 △보수 대통합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4선 중진의원의 경륜을 당과 국민행복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며 "당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변호사 출신 4선 의원으로 당 대변인, 최고위원, 국회외교통일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을 역임했고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유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 세 가지를 보는 여당과 야4당의 방향이 일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 내용에 대해서도 상이한 의견이 있어서 마차가 일사불란하게 한꺼번에 출발하지 않을 거다. 그중에 한국당이 협상할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런닝메이트가 될 후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어 '친황 후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 당이 그런 흔적을 지운지 오래"라며 "사람들한테 고구려 사람이냐, 백제 사람이냐, 신라 사람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며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제1야당인 한국당이 역할을 안해선 안되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실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수사 문제를 놓고 "정치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그 해법도 역시 정치다. 결국 여러 부분을 놓고 여야가 협상해야 한다. 정치력 제고를 통해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와 20대 초반 상임위를 같이 해서 여러 연이 있다. 심 대표와도 대학 동기"라며 "개인적 인연도 있지만 협상할 수 있는 사안인데다 결실을 얻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각 정당 입장에서 협상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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