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법질극' 여당 표현 훨씬 많이 보도…민주당, '민식이법' 미통과 책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본회의 무산에 대한 보도들이 왜곡됐다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박성중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난 주말 언론에서 팩트와 다른 보도가 돼 이 기회에 점검하고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결론부터 말하면 필리버스터에 대해 여당은 '쿠데타', '법질극'이라고 했고, 우리는 '반역 여당', '야당 무력화'라고 얘기했는데, 우리보다 여당 표현이 훨씬 많이 보도됐다"며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다. 예정대로 지난달 29일 오후 2시에 본회의가 개최됐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고, 통과되지 못한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에선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0분 (본회의 상정이 예고된)199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안을 제출했고, 민식이법은 당일 오후 1시 48분에 법사위를 통과했다"며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다고 가정할 수 있다. 특히 그날 오후 5시 30분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보장되면 나머진 (필리버스터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여야 '민식이법 눈물'에 화들짝… 한국당 원인 제공 목소리(국민일보 1일 보도)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 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서울신문 30일 보도) △'민식이법' 볼모 역풍…한국당 안에서도 "나경원 무리수"(한겨레 1일 보도) 등은 팩트가 다른 가짜뉴스로 변호사가 법률 검토를 한 뒤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제소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어제 KBS 9시 뉴스에 우리 입장이 하나도 안 나갔다"며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장 규탄 대회에서 "지난 주말 내내 미디어를 보면서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 이렇게 기울어졌나 생각했다"며 "필리버스터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권한을 행세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한 마디로 (본회의를) 봉쇄한 것이다. 미디어에 균형 잡힌 보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필리버스터 신청을 이유로 본회의를 무산시킨 민주당의 사과와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민생법안 처리와 필리버스터 보장도 요구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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