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행순위 1위는 조용원, 2위는 현송월"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29일 서훈 원장이 참석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은재 한국당 간사와 김민기 민주당 간사는 "위성사진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그동안 움직임이 없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이날 결과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11월 말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77차례로 작년 98회보다 21% 감소했다고 했다. 이번엔 36회 군사시설을 방문했다. 또한 올해 러시아를 최초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신형 발사체 발사에 11차례 참가하는 등 대내외 역량 혁신에 주력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해외파견 노동자 규모가 대북제재 이전인 2017년 8월과 비교해 올해 10월 현재 약 40% 감소했다"면서 "유엔 결의 2·3·7·9호에 따라 올해 12월20일까지 모든 해외 파견 노동자를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노동자를 해외에 잔류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의 대중교역 규모는 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증가했지만 대중 무역적자는 18억9000만 달러로 16.4% 늘어 올 연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김 위원장의 수행순위와 관련해 "조용원 노동당 제1 부부장이 3년 연속 1위인 가운데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2위권 밖에서 각각 2위, 4위로 급부상했다"고 밝히디고 했다.
국정원은 특히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 관련 간부가 김정은 수행 횟수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관련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측면 지원 하에 최선희가 운신 공간을 확보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계관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고, 김영철은 연말 시한에 한미훈련 관련 메시지를 내보내고,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실무협상 메시지를, 최선희는 김정은의 의중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국정원은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의 발사 간격이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안포 사격은 남북군사합의서상 완충지대인 해안 포대에서 사격했다"며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우리를 향해서 내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간사는 이와 관련해 "초대형 방사포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취지를 물었는데 국정원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정보위원장도 전체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이번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상 위반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또 방사포를 남쪽으로 쏘거나 비거리가 긴 것도 아니어서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남쪽을 향하거나 대구경 방사포를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심했다는 내용이다. 연말 시한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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