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국 정상 40분간 회담…상생 번영 협력 의지 재확인
[더팩트ㅣ부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 중인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상생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쁘라윳 총리와 4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다. 한국전쟁 참전은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며 "피로 맺어진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60년 양국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제2의 경제대국 태국은 세계 경제의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4%가 넘는 성장을 달성했고, 태국 '4.0 정책'과 '동부경제회랑' 개발과 같은 미래신산업 육성과 국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태국을 역동적으로 이끌고 계신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태국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국방과 방산, 물 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인적 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은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을 지지하고, 신남방정책 추진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약속에 따라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시고, 3일간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의장을 맡으신 것도 아세안과 전반적인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투자 및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시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에 한국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이번 'EEC 투자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신속히 진행하자는 정상 간의 약속이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동차, 전기차, 디지털로봇, 수소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산업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태국정부는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동부경제회랑은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까지 경제특구로 선정된 방콕 동남부 3개 주에 △대규모 인프라 개발 △12대 미래 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유치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리 기업이 태국으로 수출한 '푸미폰 아둔야뎃 호위함' 전력화 행사와 관련, "우리의 호위함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태국의 국방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내년 6월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정상회의를 언급하며 "P4G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도 계획 중이다. 총리께서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초대 의사를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날 도착하자마자 한국음식을 두 끼 먹었다"며 자신뿐 아니라 딸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한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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