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황교안 대표 '단식'·민주당 '좌고우면' 싸잡아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손한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촉구와 함께 여당과 제1야당을 싸잡아 지적했다.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로에서 열린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결단과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현재 여야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3당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왜 단식을 하고 있느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바로 제3당, 제4당이 나타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제1당과 제2당이 그저 정치를 독점하겠다는 것이다. 단식까지 하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황 대표가 정치 구상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내가 대통령이 안 되니까' '한국당이 정권을 못 잡으니까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니 정권 투쟁만을 위해 단식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심 대표도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 개혁이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이제 거대한 두 가지 장벽이 남았다. 우리는 이 장벽을 깨야 한다. 하나는 반개혁의 강력한 저항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가 '국민의 표를 훔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불러온 일등 공신인 한국당이 그 불신을 역이용해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단식하고 앉아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그 기득권을 확실하게 뺏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또 하나는 좌고우면의 정치를 똑바로 바로 잡아야 한다. 민주당이 분명히 해야 한다.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 보름 남짓 남았다. 지금 좌고우면하고 흔들리면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라고 따졌다.
정 대표도 "한국 정치의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선거제도가 바뀌면 어떤 일이 생기겠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땅이 흔들릴 것이다. 한국 정치와 정당 체계에 혁명적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이 장애물이다. 지금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공수처 10번을 외쳐도 선거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정부 여당에 대해 선거제 개혁에 앞장 서달라고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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