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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위원장 한-아세안 회담 참석 거절

  • 정치 | 2019-11-21 15:37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던 당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던 당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文대통령 5일 특사라도 보내 달라는 친서 보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정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아세안 정상회의 초대를 사실상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1일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북측에 특사라도 보내 달라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와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리해(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흐려질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당국도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의연히 민족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립장(입장)에서 탈피하지 못 하고있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통신은 "통일부 장관이란 사람은 북남관계 문제를 들고 미국에 구걸행각에 올랐다니 애당초 자주성도 독자성도 없이 모든 것을 외세의 손에 전적으로 떠넘기고 있는 상대와 마주 앉아 무엇을 론의(논의)할수 있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지금의 시점이 북남수뇌분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마른나무에 물 내기라고 이런 때에 도대체 북과 남이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런 만남이 과연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통신은 "남조선당국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조성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의 귀퉁이에 북남관계를 슬쩍 끼워 넣어보자는 불순한 기도를 무턱대고 따를 우리가 아니"라고 강도 있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리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리해(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신은 남한의 보수야당세력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통신은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현 정권을 '친북정권'이니,'좌파정권'이니 하고 입을 모아 헐뜯어대고 그 연장선우에서 '북남합의파기'를 떠들며 우리에 대한 비난과 공격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심지어 이전 '정권'에서도 감히 들어볼 수 없었던 '북 정권교체'니, '북 붕괴유도'니 하는 망언까지 튀어나오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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