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영양제 인증샷' 논란 확산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목숨을 건 단식 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돌입 하루 전 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어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뒤 단식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제는 이날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황교안 대표님이 ㅇㅇㅇ의원에 와서 영양제를 맞고 갔다. 머리 많이 기르셨네요. 기념사진 촬영! 활동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단식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해당 글은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기 하루 전날인 19일 오전 10시 6분에 작성된 글로 구체적으로 언제 영양제를 맞고 갔다는 이야기는 없다.
이 글이 올라온 뒤 관련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단식 농성은 다 쇼 아닌가?", "죽기를 각오한 사람이 영양제 맞고 인증샷까지 개콘(개그콘서트) 아니냐", "생쇼를 하는 거로 보인다"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황 대표가 영양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이 병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으며 내과·외과 진료를 보는 곳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황 대표가 19일에 방문해 영양제를 맞고 갔나'는 질의에 "고객정보에 대한 것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일정이 많고, 격무에 시달려 몸이 피곤해서 영양제를 맞은 거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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