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촉구
[더팩트ㅣ효자동=허주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뒤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5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반 전 국민의 많은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탄식과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뒤덮고 있다"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는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의 법이 결코 아니다. 문재인 정권 정책에 반대하는 자를 탈탈 털어 감옥에 넣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한국당의 유불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일이자 바로 우리 모두의 오늘의 일"이라며 "오늘의 단식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절실한 단식이라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저는 단식으로 촉구한다. 모든 것을 비우고 국민의 명령인 한국당의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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