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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변혁 대표 내려놓을 것"…신임 대표는 오신환

  • 정치 | 2019-11-14 14:40
14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혁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변혁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로 결정됐다. /국회=문혜현 기자
14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혁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변혁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로 결정됐다. /국회=문혜현 기자

"변혁, 한국당과 통합 위해 만든 것 아냐"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변혁은 신임 대표로 오신환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추진기획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3대 원칙과 관련해 "정치인 유승민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변혁 내 의원들 중 100% 동의하는 분도,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며 "변혁 차원에서 합의와 동의를 거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던진 화두에 대해 보수를 제대로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누구든 고민할 것"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답을 들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재건'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제가 '통합'이라는 말을 안쓰고 '재건'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통합은 단순히 합치는 것으로, 합치기만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재건은 새로운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신임 대표로 나선 오 대표는 보수 재건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보수통합과 보수 재건 등 모두 신당이 출발하는 지점에서 염두하지 않고 있다"며 "(보수통합) 화두는 황 대표가 꺼낸 것이고 유 전 대표가 말한대로 3대 원칙은 변혁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고, 한국당이 정성스럽게 (3대원칙을) 논의한다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는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유 전 대표와 권은희 신당기획단장도 한국당과 통합과 변혁을 구분지었다. 유 전 대표는 "변혁은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만든게 아니다. 15명의 멤버들이 다 동의해서 신당추진기획단을 출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단장도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명확하게 설명한 바 있다"며 "한국당과의 공식적인 대화나 논의의 창구는 전혀 없다. 향후에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변혁은 이날 7명의 신당추진기획단 위원 7명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80년대생 청년으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일부도 포함돼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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