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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인기 분야는? 데이터로 본 靑 국민청원

  • 정치 | 2019-11-06 15:12
청와대는 6일 청와대 국민청원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 기간은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이며, 분석 방법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했다. /청와대 자료 갈무리
청와대는 6일 청와대 국민청원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 기간은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이며, 분석 방법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했다. /청와대 자료 갈무리

일 평균 24만5586명 방문…'정치개혁' '인권/성평등' 인기 분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6일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해 분석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정부의 대표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국민청원은 '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하는 방식으로 국민과 국정 운영 관계의 질적 변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기준 국민청원에 올라온 총 청원 수는 68만9273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851건에 해당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를 표한 수는 9162만7244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24만5586명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방문해 하루 평균 11만3120명이 동의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정부 답변의 조건을 충족한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 수는 124건이다. 약 69만여건의 청원 가운데 20만 명을 넘은 청원 수의 비율은 0.018%로 매우 낮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는 남성(54.5%)이 여성(45.5%)보다 많았다. 방문자 연령은 △만 18세~24세 29.3% △만 25세~34세 26.1% △만 35세~44세 20.4%로, 만 18세부터 만 44세의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75.8%에 해당한다.

연령대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 유입 경로에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를 통한 방문자 비율이 높고 고연령대의 경우 직접 방문 비율이 높았다. 또한 여성(58.3%)이 남성(41.7%)보다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 DB

청와대 국민청원을 방문할 때 어떤 소셜미디어 또는 커뮤니티를 활용했는지도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 해당 연령대의 소셜미디어 선호도를 간접 추론할 수 있다.

△만 18세~24세의 경우 페이스북(24.02%)을 선호하고 있고, 다른 연령에서는 이용하지 않는 유튜브(4%)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방문했다. △만 25세~34세의 경우 페이스북(10.89%)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9.32%)를 유사한 비중으로 이용했다. △만 35세~44세의 경우, 네이버 검색(15.12%)과 네이버 카페(13.18%)가 페이스북(6.84%)을 앞섰다. △만 45세–54세의 경우, 유입 경로에서는 다음 검색(12.19%)이 네이버 검색(12.13%)을 매우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동의 수 기준으로 볼 때, △만 18세~24세의 경우 '인권/성 평등' 분야의 청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만 25세–34세의 경우 '정치개혁', '인권/성 평등', '육아/교육' 분야에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으로 구별해서 관심 청원을 분석해보면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보름, 박지우 처벌과 관련된 청원이 공통으로 순위에 올랐다.

시기별로 청원 수 및 동의 수 변화를 살펴보면, 청원 수 기준으로 볼 때 '정치개혁' 관련 청원이 '인권/성 평등' 관련 청원을 앞서고 있으나, 동의 수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 평등'이 '정치개혁'을 앞섰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치개혁' 관련 청원에 집중되면서 정쟁의 장이 됐다는 주장의 타당성을 잃게 만드는 사실"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3월 31일 최소동의 100명의 '사전동의제' 등 개편을 진행했다. 그 이후 중복 게시나 욕설, 혐오 표현, 허위 사실 등이 담겨 숨긴 및 삭제 처리되는 청원은 월평균 7260건에서 30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또한 '사전동의제'는 월평균 방문자 수와 청원 수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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