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文, 고위급 협의 제안에 아베 화답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정상회담 이후 13개월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눈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오전 8시 35분부터 11분간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면서 "또한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으며,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IMPACT 컨벤션센터 로열 주빌리 볼룸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과정에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대화하지는 않았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등 일정이 남은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수출규제로 촉발된 '경제 전쟁'으로 인해 냉각된 양국 간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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