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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모친상 마친 文 향해 "모시고 살 순 없었나" 발언 논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모친상을 치른 문 대통령을 향해 조롱성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동률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모친상을 치른 문 대통령을 향해 조롱성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동률 기자

MBC 기자 페북글서 "어디 가서 기자였다고 입에 올리지 말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모친상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글을 올려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했다.

민 의원은 대상자를 명확하게 적진 않았지만, 당시 상중이었던 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지목해 이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는 지난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여기 성당과 동네 천지가 다 아는 사람이고, 내 인생이 여기 있어서 딴 데 가면 불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의원의 게시글은 곧바로 논란이 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송요훈 MBC 기자는 KBS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을 향해 "어디 가서 한때는 기자였다고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며 맹비난했다.

1일 송 기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 하고픈 말 좀 해야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대통령을 비판하되 대통령으로 비난이든 비판이든 하자. 손에 칼을 쥐어줘도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않는다고, 만만히 보고 업수이 여기고 함부로 대하고 막말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겸손을 예의로 알고 살았더니 함부로 대하고, 배려하니 우습게 여기고, 그런 걸 보면 내가 당하는 게 아니어도 몹시 화가 나더라"고 꼬집었다.

송 기자는 "기자 출신 국회의원 민경욱이라는 자는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을 조롱했다더라"며 나도 기자인데, 그런 자가 기자였다니 어디 가서 한때는 기자였다고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 기분이 참 드럽다"고 적었다.

현재까지 민 의원의 글엔 수많은 비판 댓글이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민 의원은 또 해당 글을 올리기 직전 "북한이 대통령 모친상에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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