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회의 평등 비웃고, 공정과 정의 가치 짓밟은 사람"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사태'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사태는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은 사건"이라며 "문 대통령은 기회의 평등을 비웃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은 사람을 끝끝내 법무부장관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검찰을 겁박하고 수사를 방해하며 범죄 피의자를 비호했다. 대통령 자신이 약속한 ‘평등, 공정, 정의’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들 앞에서 ‘갈등을 야기해 송구스럽다’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애초에 인사검증 실패를 인정하고 지명을 철회했으면 '조국사태'는 없었을 일"이라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셀프청문회로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고, 절반이 넘는 국민이 반대하는 사람을 기어코 법무부장관에 임명해서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국회를 능멸했다. 검찰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로 나뉘어 갈기갈기 찢겨나간 국민의 마음을 두고 '국론분열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 표출'이라며 국민을 기만했다"며 "'공정의 가치, 언론의 성찰, 검찰개혁' 운운하며 국민 분열의 책임을 남들에게 떠넘기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배임행위"라고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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