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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손흥민이 무슨 죄? 축구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

  • 정치 | 2019-10-18 11:23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시합과 관련해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노형욱 국조실장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시합과 관련해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노형욱 국조실장에 "무슨 죄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국회=한건우 영상 인턴기자

노형욱 "스포츠와 정치 문제는 분리돼야…저도 아쉽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시합과 관련해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향해 "손흥민이 무슨 죄인가, 축구만 잘 하면 되지 정치의식도 훌륭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비금융분야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은 노 실장에게 "(국가대표팀) 손흥민 선수는 제 고향 춘천 후배"라고 언급하면서 "김일성경기장 그 큰 곳에서 얼마나 중압감을 느꼈겠나. 그런데 무슨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네티즌들이 달라붙어서 '축구만 잘하지 정치의식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래도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노 실장은 "스포츠와 정치 문제는 분리돼야 하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거기다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우리가 이기면 손흥민 다리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했다. 제가 보기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 전 공사는 지난 16일 동아일보 북한 전문 강좌 'NK 프리미엄 네트워크'에서 북한의 치밀한 체육 육성과 그에 따른 북한팀의 부담감을 언급하며 "(무승부로) 김정은도 살고, 북한 축구 관계자들을 살렸고, 북한 선수들을 살렸고, 우리 팀(한국 대표단)도 살렸다"며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네티즌들이) 그 양반한테 '다시 북으로 가라' 그렇게 괴롭힌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당신들이나 북으로 가라 그러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김 의원은 KBS가 남북 축구경기 중계를 위해 계약금을 건 것을 두고 "계약금도 국민의 혈세인데 왜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나. 더군다나 계약금도 지금 떼일 위기에 있다고 한다. 우리 축구 대표팀, KBS가 뭘 잘못했길래 계약금을 떼이나"라며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노 실장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국조실이 그러라고 있는 거다. 계약금 내고 아무런 잘못도 안했는데 계약금을 떼인다면 이런 바보 같은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질타했다.

노 실장은 "계약서에 담긴 내용대로 KBS가 할 것"이라며 "축구는 저도 의원님 못지 않게 아쉽다"고 답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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