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안 맞는 수사 비방·외압 행사하는 게 '사법농단'"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잇단 '소신 발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국 사퇴'로 일단락 된 '조국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검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상대로 "정치인들이 자기 입맛에 맞으면 또 자기 정당의 정파적 이익에 부합되면 '검찰이 잘했다' 칭찬하고, 내 입맛에 안 맞거나 우리 정파에 약간 불리한 어떤 수색이 이뤄지거나 사법 절차가 진행되면 비판을 넘어 비방하고 외압을 행사하는 그런 행태가 정상적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런 행태야말로 사법농단이고, 검찰을 정치권에 종속시켜서 정치적 외압을 행사하려고 하는 나쁜 저의가 있는 게 아니가 생각한다"고 여야의 검찰 수사에 대한 개입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그는 3선 의원, 상임위원장(2회), 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한 본인의 정치이력을 간략히 언급하면서 "일관되게 정치를 사법화하는 행태, 정치적 사건을 검찰이나 법원에 보내는 게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고, 대변인일 때는 일체 그런 논평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작금의 국회 사태를 보면 제가 부끄럽다. 국회의원들이 끊임없이 국회에서 할 일을 검찰에게 떠넘기고, 법원에 떠넘기는 게 현실"이라며 "총장이 엄정하게 중립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국회 선진화법 위반 수사와 관련해 "국회 일정상 각 정당이 공천 때문에 그야말로 피 튀기는 내부 투쟁이 벌어지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수사를 빨리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라며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1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라고 조 장관을 적극 옹호했던 민주당의 반성이 없는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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