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서 유엔 외교 소회와 성과 설명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3박 5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첫해는 전쟁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 절실한 과제였다"며 "유엔은 2018년 중점과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선정했고, 유엔의 '휴전 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룬 결과는 세계인들에게 대화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며 "지난해 유엔총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더욱 높이는 자리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저는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목표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이겨내고 중견국가가 되기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 많은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는 성장했다"며 "기후행동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라면서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참석할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다"라고 적었다.
이어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다.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 내년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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