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연내 개최될 수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9월 '서울 답방' 약속은 무산됐지만, 오는 11월 부산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 답방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 질의에 오는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는 "(국정원은)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연내 서울답방'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약속은 북미 협상 등의 영향으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김 위원장의 11월 부산 방문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국정원은 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2~3주 내 재개될 것이라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특히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3차 북미정상회담도 연내 개최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정보위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했다"라며 "김 위원장은 최근 민생 행보 및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과시하며 대미협상 의지를 재점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 협상에 따라 연계할 것으로 전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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