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계속… 조국 찬성 철회할까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정의당이 위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찬성으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영향력 있는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탈당계를 제출했다. 아울러 조승수 전 의원 음주운전 파문까지 겹쳤다.
정의당은 '조국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데스노트(정의당이 반대한 고위 공직자 후보자는 대부분 낙마해 붙은 이름)'로 고위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끝판왕'으로 여겨졌던 정의당이 자녀 입시 특혜, 펀드 부정 투자 의혹 등에 휩싸인 조 장관 임명을 찬성하자 이에 실망한 지지층이 돌아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은 이전 조사보다 0.9%p 내린 5.3%로 나타났다(응답률 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른 조사들에서도 정의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어 주요 인사의 탈당 사태까지 벌어졌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진 교수는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중앙일보>에 조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 등을 포함해 조국 사태 대응 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진 교수의 탈당은 조국 후폭풍의 연장선으로 정의당엔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엎친 데 덮쳐 소속 인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 전 의원은 지난 22일 새벽 면허 취소 수치 음주 상태로 사고를 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조 전 의원의 음주운전에 대해 "100% 잘못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은 위기의 시작이었던 조국 사태와 관련 자세를 낮추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지 않은) 정의당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께는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추후 조 장관 관련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찬성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조 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해오던 정의당은 전날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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