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0만명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국제 공동대응 필요"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제74차 유엔 총회에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면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해 국내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기 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기도 하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 탄소 배출 감소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였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 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녹색기후기금 공여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제2회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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