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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 발언 류석춘에 여야 비판…한국당도 "부적절"

  • 정치 | 2019-09-23 07:05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류 교수가 한국당 혁신위원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류 교수가 한국당 혁신위원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인권 유린", "정신적 살인자", "지탄받아야"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권은 일제히 류 교수를 비판했고, 자유한국당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냈고, 학계에서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보수 인사이다. 그는 최근 수업에서 위안부에 대해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인권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류 교수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다"라며 "류 교수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한국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성 착취 피해자와 여성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럽힌 망언"이라고도 꼬집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22일 "연세대는 친일파 교수의 궤변을 묵인할 생각이 아니라면 엄중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얄팍한 지식과 간악한 혀로 일제의 만행을 용인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위안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더럽고 추한 말로 살인을 저지른 정신적 살인자"라고 말했다.

한국당도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즉각 파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류 교수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께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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