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조국·본인 자녀 동시 특검하자"
민주당 "내년 총선 겨냥한 허무맹랑한 정치 선동에 불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과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 딸·아들, 조 장관 딸·아들, 황교안 대표 딸·아들, 나경원 원내대표 딸·아들 동시 특검을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대권욕으로 정기국회 회기 중에 한국당 의원들이 길바닥으로 앞 다퉈 달려갔다"며 "온갖 궤변과 터무니없는 선동이 한국당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정쟁적 발상 때문"이라고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피의자' 조국이 임명된 이후 지난 13일 동안 한 일은 국회를 휘젓고, 검찰을 손아귀에 넣으려 한 것이었다"며 "대한민국 수치의 13일이었고, 국민 모욕의 13일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 하나하나 다 드러나고 있다. 저희가 그동안 주장했던 모든 것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며 "이제 조국과 조국 부인에 대한 강제 수사와 구속만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도 규탄했다. 그는 "조국 게이트가 조국에게서만 멈춰지길 바랐다. 그런데 정권 게이트가 하나하나 나오고 있다"며 "이제 조국 게이트는 정권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다"며 "(조국을) 감싸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를 하는데, 문 대통령 딸·아들, 조국 딸·아들, 황교안 대표 딸·아들, 제 딸·아들 모두 특검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이게 다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당당하게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태풍 '타파'가 북상 중에 있고,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한국당 의원들을 길바닥으로 앞 다퉈 달려갔다"며 "내년 4월 총선과 황교안 대표의 대권욕이 불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회에서 법안과 예산을 다룸으로써 민생과 경제를 챙겨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보다 온갖 궤변과 터무니없는 선동이 한국당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정쟁적 발상 때문"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도 조국 감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집회도 조국 집회, 국회도 조국 국회가 될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허무맹랑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황 대표도 다르지 않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추측성 기사를 거론하며 조 장관을 범죄자로 단정 짓는 황 대표가 과연 법무부 장관 출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정치 선동이 가짜뉴스에 기반하면 감동은커녕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 법안과 예산안에 근거해 민생과 경제를 논하면서 싸워도 싸워야 한다"며 "총선과 대권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길도 바로 그 길이다. 한국당 지도부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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