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미 실무협상 대표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담화를 통해 미국에 순화적인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 멜리아 호텔 앞에서 포착된 김 전 대사. /이원석 기자
"美, 조미 쌍방이 서로 신뢰를 쌓으며 풀어가자는 의미인듯"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담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공개 담화에서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동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봤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NSC)을 경질하면서 그의 '리비아식 해법(포괄적인 비핵화)'에 대해 두 차례나 비판했다.
김 대사는 "우유부단하고 사고가 경직됐던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에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이는지 알 순 없지만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낙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였던 김명길은 현재 북측의 북미협상 수석대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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