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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단체 삭발식' 격려 나온 나경원이 한 말은?

  • 정치 | 2019-09-19 12:5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체 삭발식을 가진 송석준(왼쪽부터)·장석춘·최교일·이만희·김석기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체 삭발식을 가진 송석준(왼쪽부터)·장석춘·최교일·이만희·김석기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이만희·김석기·최교일·송석준·장석춘, 국회서 단체 삭발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국회에선 현역 의원 5인이 단체로 삭발식을 가졌다.

한국당 이만희·김석기·최교일·송석준·장석춘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박대출·심재철·민경욱·전희경·임이자 등 동료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삭발식 현장을 직접 찾은 몇몇 지지자들도 지켜보며 탄식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삭발이 모두 끝난 뒤 이들은 나란히 서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민명령 조국사퇴', '헌정농단 조국파면' 등 피켓을 손에 들었다. 이 의원은 "조국을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오만, 독선을 우리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눈을 감은 채 삭발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 5인. /이새롬 기자
눈을 감은 채 삭발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 5인. /이새롬 기자

최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삭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온몸을 던져 항거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송 의원은 "중학교 시절 이후 40년 만에 삭발을 했다"며 "더이상 공정과 공평·정의를 부르짖으며 사실상 불공평과 부정의를 일삼고 불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 정부의 행태를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정부의 광기 어린 독재에 맞서 저의 작은 결기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했다"며 "국민과 함께 싸우는 심정으로 문재인 정부의 독재에 맞서 철저히 싸우겠다"고 했다.

삭발식이 끝난 뒤 응원 나온 의원들과 삭발한 의원들은 포옹하며 서로 격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뒤늦게 나왔다.

삭발 의원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한 나 원내대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투쟁하자"며 "다시 한번 의원님들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투쟁하고, 지역에서도 투쟁하자"며 "정말 너무 무도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삭발 직후 피켓을 손에 들고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당 삭발 국회의원 5인. /이새롬 기자
삭발 직후 피켓을 손에 들고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당 삭발 국회의원 5인. /이새롬 기자

한편 한국당 내에선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처음 삭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황교안 대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 18일 이주영·심재철 의원 등도 삭발하며 투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후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삭발할 예정이다.

당내 일각에선 원내지도부 수장인 나 원내대표가 삭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 많은 분들이 또 반대도 하신다"며 "이번 삭발 투쟁은 당 대표의 삭발 투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투쟁하는데 주저하는 의미가 아니라 투쟁이 갖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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