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보좌관을 해임한 것에 대해 대북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그는 다른 행정부 인사들과도 잘 지내지 못했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한 것에 대해 대북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향후 북미협상이 가속화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볼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북미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굿캅, 볼턴 보좌관이 배드캅 역할을 맡으면서 볼턴 보좌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등 포괄적인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리비아 모델에 대해서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나는 그 이후 김 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김 위원장은 볼턴 전 보좌관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했다. 카다피 방식을 언급하는 현명하지 못했다"고 우회적으로 볼턴 보좌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정책을 두고도 볼턴 전 보좌관과 이견이 있었다"며 "내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행정부 인사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다피는 2003년 비핵화를 시작한 뒤 205년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했지만 2011년 국내 반대 시위자들로부터 쫓겨났고, 결국 이들에게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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