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개혁 완수 의지… 김조원 KAI 사장 후임으로 유력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중 조 수석을 교체할 예정이다. 그간 청와대 안팎에서 조 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이 25일 임기가 시작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명했던 배경에도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을 갖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방송 대담에서 "지금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혁들은 거의 상당히 다 했다"며 "이제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런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더구나 조 수석은 정계 진출에 선을 그어왔다. 특히 개혁 소장파 학자 출신인 그는 평소 검찰 개혁을 신념으로 밝혀왔다. 물론, 굵직한 현안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히며 사실상 정치에 참여해왔던 측면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중점 과제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려는 의사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청와대는 조 수석의 교체 여부에 대해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인사는 최종 결정 때까지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같은 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는 결정되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 수석의 교체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점이 주목된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결단이 남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만약 이번 주중 조 수석이 민정수석직에서 물러난다면 2년 2개월 만에 자연인이 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초대 민정수석을 맡은 조 수석은 최장수 민정수석 기록을 못 깨게 된다. 참여 정부 시절 2년 4개월 간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 대통령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에, 정 수석은 관악을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선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김영배 민정비서관과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도 이번 인사에서 교체될지 주목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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