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6월 임시국회 이후 강 대 강 이어가는 여야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여야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21일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겨냥해 '신(新)친일'론을 꺼냈고, 한국당은 "한심하다"고 반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전에서 한국당의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 친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정쟁에서 벗어나 추경 처리를 할 준비가 안 된다"며 "한국당은 민생과 국익을 선택할 것인지, 당리당략과 정쟁을 선택할 것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야당이 추경 처리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처리 요구엔 "응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격했다. 나 원내대표는 '신친일론'에 대해선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여당"이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또 들고나온 것이 '추경 탓', '야당 탓'이냐"며 "일본 통상보복 조치라는 국가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한다. 깜깜이, 생색용 1200억, 3000억으로 일본 통상보복 위기가 극복되는가. 기업들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 추경, 추경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이 위기 앞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는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을 보라"고 꼬집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2일 만나 7월 임시국회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입장 변화 없이 대치만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더 나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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