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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술 마신 손학규, 단식하는 혁신위원 찾아가 트림까지?

  • 정치 | 2019-07-19 19:15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왼쪽)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왔다고 밝히며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왼쪽)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날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왔다고 밝히며 "내가 아는 손 대표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단식 중인 권 위원에게 인사하는 손 대표./뉴시스

바른미래당 혁신위-孫 대표 갈등 계속… 권성주 위원 '단식 8일째'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19일 "(전날) 손학규 대표가 술 취한 상태로 찾아와 일방적 입장만 말씀하고 갔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있는 손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당규를 지키지 않으면 당은 존립할 수 없다. 당규를 지켜달라.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구차한 변명과 명분 없는 핑계 뒤에 숨어 도망가지 마시고 원칙대로만 해달라"며 "저는 그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권 위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손 대표가 술을 마신 뒤 찾아온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밤 11시에 갑작스럽게 장진영 비서실장과 찾아왔다"며 "일주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혁신위원을 술 취한 상태에서 찾아와 트림을 하는 건 제가 알던 손학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유승민·이혜훈 의원,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이 단식 중인 권 위원을 찾은 가운데 권 위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이혜훈 의원,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이 단식 중인 권 위원을 찾은 가운데 권 위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孫측근 욕설·조롱 논란도

혁신위가 정상화하기 위해선 위원장 선임이 서둘러 이뤄져야 하지만 지도부는 미온적 분위기다. 또한 손 대표는 본인의 재신임 여부를 묻자는 내용의 혁신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지난 1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권 위원의 단식은 이날로 만 일주일째다. 혁신위는 앞서 내부 표결을 통해 당원들에게 손학규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내용의 혁신안을 의결했으나 이에 반발한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손 대표 측근들이 단식을 하는 권 위원에게 찾아와 욕설과 조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혁신위는 전날(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하는 권 위원을 향해 면전에서 육두문자가 담긴 욕설을 퍼붓거나, 모욕적인 언사로 인격살인을 하는 등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지난 15일 손 대표 정무특보로 알려진 정 모 씨와 당 특별위원회 채 모 위원장은 단식 중인 권 위원을 향해 "어제 밤에 몰래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고 조롱했다.

또한 이들은 혁신위원회 해산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당 대표실 앞에서 뿌리고 권 위원을 '개'로 묘사한 현수막을 설치했다. 혁신위는 해당 전단지를 손 대표 수행비서가 직접 이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대표 비서실은 "마치 손 대표의 측근들이 소동을 부린 것처럼 묘사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어느 당이나 극성당원들은 있게 마련인데 그 당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하여 당대표실에서는 즉각 제지하였고 이들의 본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혁신위는 재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을 비판한다. 정작 손 대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 모 수행비서의 불법 전단지 배포 사건에 대해선 왜 해명 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권 위원을 개로 빗댄 현수막을 게첩한 손 대표 측근 당원이 '비서실장과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실제 당대표 비서실을 통해 본청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하시겠냐"고 따졌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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