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청와대=신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정전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과 관련한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국경 지역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 여기까지 와서 김 위원장과 인사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북측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면서 "저희가 처음부터 원했던 것이다. 무슨 일 벌어지는 거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김 위원장을 잘 이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먼저 감사를 전한다. 김정숙 여사 역시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지금 상황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오바마는 이런 일을 하지 못했다. 오바마는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 우리 사이에 좋은 교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 서두르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굉장히 오래 생각했지만, 어제(29일) 급하게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성사가 됐다. 베트남에서도 좋은 회의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회담도 마찬가지였다.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마주 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오늘 볼 수 있게 됐다. 남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주신 두 정상에게 감사를 전한다.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cuba2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