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추경 제출 50일… 더 이상 어떤 변명 못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놓고 우리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핵심 이강인 선수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강인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 신 내린 패스처럼 적재적소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을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추경 처리와 관련 반대 입장의 한국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강인 선수의 패스는 속도와 거리, 타이밍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추경도 이와 같아야 한다. 정치권이 이강인 선수와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이 제출된 지 딱 50일이 지났고, 국회가 멈춘 지 69일째"라며 "더 이상 어떤 말로도 변명을 못 하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의 '이강인' 비유에 대해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이강인 선수의 패스 이야기를 하면서 추경의 적시 투입을 언급했다"며 "자살골 넣는 선수에게 추경 패스를 해줘야 하는지 꼼꼼히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진 청와대, 경제부처 라인 모두 나와 경제 실정에 대해 제대로 토론한 다음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대 양당이 설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제3당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번 주가 제가 제시한 마지노선"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단독으로라도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즉, 이번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차원에서 국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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